소리 빛 그리움으로 . . . .

갈뫼

넋두리

갈뫼pyp 2010. 10. 15. 20:34
 
 
 
 
 

 

 

 
 
해 질 녘 흐르는 빗물은
 먹물을 집어삼켰다가 토해 놓은 듯
흐르는 빗물
 어둡고 칙칙한 한 줄기
 빗물이 가슴을 흩고 나면
 그리움으로 뒤범벅이 된 어둠을 밝힌다
 해 질 녘 흐르는 빗물은
 초라하게 변해버린 망상이 되어
 내 안에 자아를 쓰러뜨리고
 하염없이 흐르고 또 흐른다
 어둠이 살며시 찾아와 내리는 빗물처럼
 고요한 마음을 단숨에 뒤엉켜놓고
 보고 싶은 마음은 끝없이 곤두박질치고
 그대가 몹시 그리워지는 날
하늘은 흐느낌을 멈출 줄 모른다
 
 
 

'갈뫼' 카테고리의 다른 글

6년전에...  (0) 2012.07.03
Hotel California .. Lee Towers  (0) 2012.06.28
서울에서  (0) 2012.06.21
아직은 바람이고 싶다...  (0) 2011.09.20
술꾼 ...  (0) 2011.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