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큰아이 가족이랑
작은넘 가족이랑...고향산소 가는날
공교롭게도 큰넘 서른여덟번째 생일
77년3월8일에 ...
오늘이 그날..
제일 좋아하는 선우 채연이...
거제 작은넘 집에서
조촐한 케익으로.. 축하하면서
나도 많이 늙었다는걸 실감한다...
아침은 간단히 돼지국밥으로....
작은넘이 가끔가는곳
드라마촬영지가 되어서 그런가
낯익은 탈렌트얼굴사진들이 걸려있다
돼지국밥은 즐기지 않지만
시원한맛이 밤새마신 술을 깔끔히 해결해 주는것 같다.
이름만큼 개운한맛으로 혀끝에 남는다.
장터국밥집 앞에서 익살스런표정의 선우,
나보다 더 많이 먹은것 같다.
아침을 국밥으로 떼우고
南海산소로...
부산까지 내려와 태우고가는 막내사위
서울에 떨어져있는 아들보다 더 고맙다.
고향냄세나는 황소..
임마 !
나도 황소다 !!!
부모님산소를들러
납골당에 안치된 형님 한테도...
지나간일을 생각하면 생면부지의 사람보다
더 못한 형님이지만
까닭모르게 눈물이 앞선다
숨이 멈추는날 모든것이 부질없을것 같은데
왜 그런삶을 살았을까 ?
아직도 나에게 준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
...
납골당주위에서 맴도는 비싼수입고양이
주인이 버렸을까?
아님 자유가 그리워 탈출했을까?
돌아오는길의 삼천포대교 주변의 횟집.
작년에 큰사위랑 들러
아직도 잊지못하는 자연산회맛 !
떠나온고향도 많이 발전했다
그래도 옛날의 맛을 느끼게해주는 포구.
짭짤한 바다 비릿내.
정겨운 풍경들.
그래서 고향을 잊히질 못하는가보다.
이젠 나도
귀향을 해야하는가 ...
내가살던 읍에서는 많이 떨어져있지만
고향냄세는 마찬가지다..
듬뿍 마시고 안고 가리라...
이곳이 바로그곳 !
1층에서 마음에드는 고기를 골라
2층으로가면 초장집
개불색갈이 희멀것지만 쫀득쫀득 달콤한맛은 죽여준다.
요새는 아이들도 잘 먹는다.
회가 올라오기전에
제공되는 어물 멍게 해삼
이 맛도 끝내준다..
우리고향말로 쏙 바다가재일종)
그리고 조개.
우려낸 국물맛도....!!!
놀레미.도다리 등등...
선장님이 잡아온고기를 잡아온만큼 팔고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
요행이 우리먹을고기는 준비되어 있었다
마무리로 하는 얼큰한매운탕...
이맛도 버릴수 없다 ...
무슨고기 대가린지
어두일미라고 마눌이 찍어들고 폼 잡는다.
고향을 뒤로 하고 돌아서는길
자꾸만 뒤돌아 봐진다.
다시올 고향이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이 헹하다..
나도 언젠가는
저 아이들 마음에 이렇게 남겨질까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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