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빛 그리움으로 . . . .

그 그리움으로 ...

십일월

갈뫼pyp 2010. 11. 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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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십일월

고개를 넘어오니
가을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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