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빛 그리움으로 . . . .

내삶에 보이면 ...

천국으로 가는길...절영도...

갈뫼pyp 2013. 2. 20. 12:59

 

 

영도산책길...함지골까지....

 

 

 

 

 

 

스스럼없이 자주가는길.

절영도해안 산책길..

 

 

 

 

 

 

나쁜사람도 함께

좋은사람도 함께

기분 憂鬱할때도

그냥 울고싶어질때도

 

 

 

 

 

이길을 즐겨 찾는다.

처음 걸었던

그 기대와 설레임의 기억을 멀리한체..,

오늘은 옆지기와 둘이서...

 

 

 

 

 

반평생을 함께..

즐거울때나

외로울때나

항상 같이했던 옆지기..

이젠 너무 늙어서..

당신도 나도

너무 늙어서...

 

 

 

차가운날씨에도

손주아이 포데기싸서

따뜻한가슴으로 품고나온 부부.

쏘주한병에 해녀들 갓 잡아나온 해삼안주에...ㅎ

넘 정겹다 !

 

 

 

시립도록 하늘이 푸르고

해풍이 아직도 차갑지만

이곳은 그래도 푸근하다

아늑하고 정겹다.

천국이다 !

 

 

 

앞으로 얼마를 더 살아갈지는 모르지만

남아 숨쉬는날들을

즐겁게

행복하게

노래하고 아름답게 색칠하고싶다.

 

 

 

 

저뒤로보이는 천마산 뒷쪽 우리집에서

松島로 걸어와서

남항대교를 또 걸어건너와서

이제

천국으로 가는길에 접어들었다.

 

 

 

ㅎ 신발을 벗고 지압하는 옆지기모습.

무척 걷는걸 좋아한다

특히 같이해주면 더욱 좋아한다

ㅎ무능한남편만나서 세아이들 공부시키고

출가시키고 고생 많이도 했는데.

이제 좀 편해질려니..

너무 늙어진건 같다.

 

 

 

아쉽다 !

가는세월을 붙잡을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도...

남은날들은 정말 더 행복하게

즐겁게

건강하게 보내자...

 

 

 

세월을 비껴갈수만 있다면...

지나간세월을 되돌릴수만 있다면..

후회되는짓거리 안하고

그냥 아무것도 몰랐던

그때의 순수한 나를 되찾을수 있다면...

 

 

 

 

인간은 행하고나서 항상 후회한다

그래서

속물인가보다.

 

 

 

 

천국으로 가는길이 보인다.

가는세월을 아쉬워하는 이들의 유일한 안식처

평화롭다 !

 

 

 

 

 

주는이도

받는이도

고된이도

늙은이도 젊은이도 모두 이 길을 걷는다. 

 

 

 

 

 

내가 명명한 천국의계단

그 위에서

아내가 손짓한다

어서 오라고...

저럴때는 18세분이 !

 

 

 

당신들도 한번오세요 !

천국으로 가는길.

천국의계단으로

꼭 오세요 !

 

 

 

 

생탁한병에

군고구마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참치회에다

봄동야채...

 

 

 

언제 준비했는지...

몽돌밭에 앉아서

마시는 막걸리맛도 쥑인다.

참치회뱃살맛도..

짭짤한 해풍이 감미롭기만하다.

 

 

 

 

 

함지골너머 태종대로 향하는 산등성이.

그앞

주전자섬이 나를 유혹한다.

 

 

 

 

 

함지골해변

그길을 걷는 아내의 뒷모습이 오늘따라 처연해보인다.

너무 나만 생각하면서 살아온것같아

마음이 안스럽다.

 

 

이제

당신과 나

건강하고 행복한날들만 맞이할수 있도록

내가  우리들의 천국가는길을

아름답게 꾸며 드리리다 !

오늘도

내일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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