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빛 그리움으로 . . . .

그 그리움으로 ...

갈뫼pyp 2010. 11. 17. 09:50

 

 

 

 

    1저녁 무렵 때론 전생의 사랑이 묽게 떠오르고

 지금의 내게 수련꽃 주소를 옮겨놓은

 누군가가 자꾸울먹이고내가 들어갈 때

나가는 당신 뒷모습이 보이고 여름 내내 소식 없던 당신,

 창 없는 내 방에서 날마다기다렸다고 하고

2위 페이지만 오려내려 했는데

 아래 페이지까지 함께 베이고나뭇잎과 뱀그물,

 뱀그물과 거미줄, 거미줄과 눈동자,

혹은 구름과 모래들, 서로 무늬를 빚지거나 기대듯

지독한 배신밖에는 때로 사랑 지킬 방법이 없고

 

3그러므로 당신을 버린 나와나를 버린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청순하고 가련하고늘

죽어 있는 세상을 흔드는 인기척에 놀라

저만치 달아나는 백일홍의 저녁과아주 많이

 다시 태어나도 죽은 척 내게로 와 겹치는 당신의 무릎이 또한 그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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